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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일 : 14-05-18 21:27
축원은 기도의 꽃
 글쓴이 : 만월심
조회 : 2,000  

  사찰에서 불공(佛供)을 드리거나 기도를 할 때, 스님들께서 불자님들의 주소와 생년월일 등을 기록한

 신도카드(축원문)로  부처님께 축원을 올리는 순서가 있습니다.  절에 오셔서 기도를 하는 분들의 소원을

  이루 도록 하는 의식이라 할 수 있습니다

.보통 사찰에서는 하루에 두 번 축원을 합니다. 새벽예불을 할 때는 대중 가운데 한 분이 행선축원(行禪祝願)이나 이산혜연선사 발원문을 대표로 낭송합니다. 온 세상의 평화와 안녕을 기원하고 부처님 가르침이 널리 퍼져 중생들 모두의 행복을 발원하는 내용으로 되어 있습니다.

다음은 대중이 함께 하는 사시기도의 동참축원입니다.. 축원은 기도의 꽃이라  할 만큼 중요합니다.

 불.보살님께 간청하는 가장 엄숙한 의식이라 할 수 있습니다.  때론 스님들의 축원 내용을 모두 알아듣기는 쉽지 않을 수도 있습니다.

우선 스님들의 염불도 그렇고 동참자가 많을 때는 여러 스님들이 함께 진행하시기 때문입니다. 가끔 불자님들께서는 본인의 이름을 듣지 못했거나  빼놓은 것이 아니냐고  항의도  한답니다.

‘자리이타’ 공덕 함께 성취 기원

축원 내용대로 살아가길 발원

축원의 내용을 한번 살펴보겠습니다.

 우선 우러러 고한다는 의미의 앙고(仰告)로 시작합니다.  시방삼세의 모든 불보살님들께서 중생들을 자비로써 굽어 살펴주시라는 청원인데,  이러한 축원의 시작은 화엄경(華嚴經)의 십회향품(十廻向品)에 나오는

 10가지 회향을 줄여서 표현한 것으로 세상을 향한 불교의 자비세계관을 나타낸 말입니다.

그 다음의 내용은 오늘 정진하는 각각의 도량을 알리고 기도에 동참한 불자들의 주소와 생년, 성명 등을 밝히면서 ‘마음속에 원하는 바가 이루어지게 하소서’하는 내용의 여러 사례들로 축원을 합니다.

 동참자들을 일일이 호명하는 경우도 있지만, 사찰에 따라 동참자 모두를 함께 축원할 수도 있습니다.

다음은 연후원(然後願)이라 하여 일체 중생이 모든 부처님의 자리에서 함께 평안하고 안락한 삶을 즐기며

 부처님의 가피를 입고, 부처님의 은혜를 갚게 해 달라는 서원(誓願)을 발원하면서 마치는 것이 대강의 축원 내용입니다.

많은 분들이 축원은 소원성취를 위한 의식정도로 알고 있습니다.

 부처님의 가르침을 배우고 행하는 불자의 입장은 여기서 한걸음 더 나가야 하겠지요. 사회나 나라를 위해서, 또 세계를 위해서, 궁극적으로는 이 세상 모든 중생을 위해서 축원하는 마음으로 살아가야 합니다.

그것은 결국 우리 모두의 안녕을 빌고  세상에 존재하는 모든 생명의 가치를 존중하는 지극한 염원을

신앙적으로 표출하는 것이라 할 수 있습니다.

말하자면 자리이타(自利利他)의 공덕을 함께 성취해서 불국정토의 실현을 이루자는 것입니다.

사찰에서 의 축원은 그런 내용으로 되어 있습니다.

저는 어른스님들께 사람은 자기 자신을 위해서뿐만 아니라 누군가를 위해서도 축원을 해 주면서 살아야 한다고 배웠습니다. 축원을 하는 것은, 기도와 함께 마음의 힘을 개발하는 일입니다. 그 마음의 힘은 자비를 실천하고자 하는 의지를 만들어냅니다. 또한 인간의 본성을 가장 순수하게도 합니다. 불가사의하게 느껴지는 공덕은 그럴 때 나타납니다.

기도에 동참하면서 축원의 내용을 깊이 새길 수만 있다면, 그 내용대로 살아가고자 발원한다면, 자기 자신은

 물론이고  인연 있는 모든 생명을 위한 삶을 살아가는 불자로 거듭날 것입니다.

[남전스님 교리&법문 |  ][불교신문 2806호/ 4월7일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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