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처: 2020년 5월 30일 대한불교 조계종_ 조계사  

대자대비심으로 만 중생을 구원하기 위해 오신 거룩하신 부처님!

불기2564년 부처님오신날을 맞이하여

이 자리에 함께 모인 사부대중 모두는

부처님의 크신 지혜와 자비의 가르침을

찬탄하오며 일심으로 발원합니다.

모든 생명을 바른 길로 인도하시는 부처님!

오늘 저희들은 그 어느 해보다

더 간절한 마음으로 이 자리에 서 있습니다.

오늘 지구촌 생명들을 위협하는 병마는

오직 인간만의 이익을 위하여

뭇 생명의 생존을 위협하고

개인의 탐욕에 물들어 이웃을 멀리하고

공동체의 청정함을 훼손하여 비롯된 것임을

깊이 성찰하며 참회합니다.

한없는 부와 물질적 풍요를 위해

시기하고 경쟁하며 쌓아 올려온

내 욕망의 크기가 산과 같아서

내 이웃의 고통과 어려움을 외면하고 살아온

지난 삶의 허물을 참회하고

마음의 등불을 밝히고자 서원하오니

섭수하여 주시옵소서.

모든 생명의 자비로운 어버이신 부처님!

만 중생의 하나 됨을 위해 발원하옵니다.

세상 모든 존재의 소중함을 알고,

온 생명이 상생하여 불국정토를 함께 만들어 가는

참된 삶을 살아가겠습니다.

모두가 힘든 고통의 시간입니다.

우리 모두는 공동체의 어려움을

극복하고 치유하기 위해 정진하겠습니다.

지혜와 서원의 등불을 밝히고

서로를 위로하고 격려하여

자비가 가득한 세상을 만들어 가겠습니다.

자비하신 부처님!

오늘 부처님께서 이 세상에 오신 뜻과

저희들의 이 간절한 서원이

한 송이 푸른 연꽃으로 피어나

온 생명 모두가 청안청락(淸安淸樂)한 날들을 누리기를

지극한 마음을 모아 발원합니다.

나무 석가모니불

나무 석가모니불

나무 시아본사 석가모니불

불기2564년 부처님오신날 사부대중 일동